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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수보고, 언론을 통하면 '錦上添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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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11-1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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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지자체에서 해마다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와 관련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연수보고서 마저 부실하다는 지적이 많다. 지자체 의원들의 해외연수는 '예산 낭비이며 외유이다'는 반응과 '보다 나은 의정활동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는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같은 논란을 부채질하는 것은 해외연수 후 제출하도록 돼있는 연수보고서를 보면 더욱 분명해 진다. 대부분의 의원들이 제출한 보고서를 보면 부실하기 짜기 없다. 일부 의원들의 보고서는 한마디로 초등학생들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수백만원의 경비를 들여 1주일여 동안 연수하고 제출한 보고서의 분량이 4용지 반장짜리도 있다고 하니 어의가 없다. 포항시의회 경제산업위와 도시건설위는 1인당 400만원을 들여 지난달 27일부터 8박10일간의 일정으로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3국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이번연수에는 14명의 의원과 수행 공무원 6명이 동행해 모두 8천만원의 여행경비 즉 세금이 들어갔다. 경주시의회의원들도 9일부터 14일까지 4박6일간의 일정으로 의원 7명과 직원 2명, 비서 1명 총 11명이 1인당 200만원의 경비를 들여 싱가폴과 인도네시아 등을 둘러보는 해외공무연수를 다녀왔다.
 4박6일 동안의 연수일정을 살펴보면 먼저 싱가폴에서는 플라이어 체험, 국립식물원(보타닉가든)견학, 말레이빌리지 견학, 머라이언공원, 동남아 최대 규모의 주롱새 공원 관람 등이다.
 공식일정으로는 싱가폴 노인복지시설(METTA HAME) 방문, 아동복지시설(RED CROSS) 식사봉사, 납골당(니르나바), 인도네시아 바탐시의회 공식방문이 전부다. 일정만 보면 대부분이 유명관광지 투어로 짜여있어 연수인지 관광인지 헛갈릴 지경이다.
 백번 양보해 연수였다고 하다라도 사후에 제출하는 보고서가 부실하다면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피할 수는 없다. 해외연수의 취지를 살리고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 의회는 지역의 언론사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지면을 통해 연수에서 보고 느낀 점이나 지역사회에 접목할 수 있는 점들을 칼럼형식으로 기고한다면 시민들에게 자연스럽게 보고하는 형식이 될 것이며 언론사도 독자들에게 읽을거리를 선사할 수 있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자칫 기초의회 '무용론'이 시민들 사이에 번지기 않도록 해외연수보고서 만이라도 제대로 작성해 시민들에게 알리는 성의를 보이기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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